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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과 사직서에 대해서 생각하다

by editordeok 2022. 1. 24.

인생 첫 취업은 내가 열아홉이었을 때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산학연계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것이 처음이었다

인생 첫 사직서는 내가 막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에 써봤다 산학연계 취업 실습생으로 근무하던 내가 더 이상 근무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당시 근무하던 부서의 상사는 회사 사직서 양식에 맞추어서 사직서를 작성하고 메일로 보내라 지시했다 사직서를 써보는 게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말과 함께.

 

딱히 하는 일이 없는 요즘 일요일 밤에 잠을 뒤척이다가 문득 "월요일에 퇴사와 사직서를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야 매일매일 생각하는 것이라지만 주말을 보내고 난 직후인 월요일이라면 더 출근하기 싫고 더 퇴사하고 싶을 것 같아서.

 

사직이라는 단어는 무슨 한자로 이루어져 있을까?

찾아보니 말씀 사辭에다가 직책 직職이라는 한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사직서를 이메일로 받는지 아니면 수기로 작성하거나 프린트해서 직접 전달받는지는 다르겠지만 혹시라도 한자로 적게 된다면 헷갈리지 말자 누군가 사직서에다가 모일 사社자를 적어 냈더라는 우스갯소리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월요병은 왜 생기는 걸까?

월요병은 월요일이 되어야 생기는 건 아니다 이르면 그 전날 일요일 아침부터 "아,,, 내일 출근해야 되네"라는 생각을 함으로써 시작된다.

출근하기 싫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그냥 귀찮고 더 놀고 쉬고 싶어서" "내일 출근하면 또 보기 싫은 인간들을 봐야 해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등등 이유를 찾으라면 몇십 가지는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하는 첫 번째 이유라면 당연히 돈이다 돈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그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우리는 시간을 소비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루에 절반 정도를 일하는데 시간과 에너지, 감정을 소비하고 그것들을 소비해서 번 돈을 또 어딘가에 소비한다.

 

이렇게 돈을 위해서 시간을 소비하고 체력을 소진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하루 살았다"라는 안도감으로 잠든다.

 

이런 일상에 찌들어버리면 정작 내가 뭘 하고 싶은 일이 뭐였는지도 잊어버리고 정작 날 위한 시간은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진다 피자 조각을 나누듯이 시간계획표를 그려보아도 계획표대로 생활하는 건 역시 무리다 누군가는 잠을 줄여가며 출근하기 전이나 퇴근하고 나서의 시간을 빡빡하게 활용하지만 난 그게 안된다.

 

잠이 안 와서 글을 작성했는데 적고 보니 이건 뭐 궤변에 가까운 소리이지만 어차피 블로그라는 게 인터넷으로 쓰는 일기장이니까 상관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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