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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진짜 건강에 해로울까?

by editordeok 2022. 2. 27.

요즘은 라면을 정말 자주 먹는다.

 

하루에 한 개는 기본 많을 때는 삼시 세 끼를 라면으로 때우기도 하는데 문제는 가끔 걱정이 된다는 것.

 

라면은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던데 이렇게 매 끼니 먹어도 괜찮을까? 그래서 라면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보았다.

 

영약 학적으로  본 라면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이다 보니 영양적인 면에서 보면 불량식품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

 

내 생각도 크게 다르지가 않았지만 알아보니 썩 그렇게 영양적인 면에서 나쁜 편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라면 중 하나인 '신라면'한 봉지의 영양성분을 살펴보자.

 

  • 칼로리: 500Kcal 
  • 탄수화물 : 79g
  • 단백질: 10g
  • 지방: 16g (포화지방-8g 트랜스지방 x)
  • 나트륨: 1790mg

한 봉지의 열량은 500kcal로 이는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아니다.

 

보통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000kcal 이상인 점으로 미루어 보아 라면을 하루 세 끼 먹는다고 해서 살이 찌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것들을 먹지 않고 세 끼 라면만 먹는다면 살이 빠지게 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영양소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순으로 많이 포함되어 있다.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충분한 편이며 단백질의 함량이 약간 모자라다.

 

나트륨이 1790m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라면 한 봉지의 칼로리는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으며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절히 들어있고 단백질이 약간 모자라며 나트륨 함량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가 라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으나 많고 많은 식품들 중에 라면은 꽤나 많은 오해를 사는 식품이다.

 

대표적인 오해들을 한 번 적어보겠다.

 

  • 라면은 영양소가 부족하다

위에서 영양성분을 설명한 대로 기본적인 영양소가 부족하다고는 하기 어렵다.

 

단백질, 섬유질, 무기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달걀이나 각종 야채, 두부나 치즈 등을 넣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의외로 비타민도 들어있다, 라면의 색이 노란색인 이유가 비타민B2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라면이 영양소가 부족한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라면 회사들이 비타민을 첨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 라면은 MSG덩어리다

라면이 받는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MSG덩어리라는 것이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이 라면의 자극적인 맛이 다 MSG 맛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요즘 출시되는 라면들은 MSG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식품에서 추출한 재료로 라면을 만든다고 한다.

 

애초에 MSG자체가 건강에 좋다 안 좋다도 의견이 굉장히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라면은 나트륨 덩어리다

이건 일정 부분 맞는 말인 게 일일 섭취 권장량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라면은 나트륨 덩어리가 맞다.

 

거의 대부분의 라면이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최소 80% 이상을 넘게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은 음식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1인분 기준 짬뽕의 나트륨 함량은 4000mg으로 라면의 2배가 넘는 나트륨이 들어가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가락국수, 잔치국수, 육개장 등도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국물요리나 자극적인 음식들의 나트륨 함량은 라면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

 

이것만 놓고 보면 왜 라면만이 유독 나트륨 폭탄 음식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참 어렵다.

 

  • 라면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진다

위에 설명한 라면에 대한 모든 오해들이 합쳐진 게 "라면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진다"인 것 같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았을 때 튀긴 음식,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맞는 말이나 그렇다고 라면을 무슨 유해식품 보는 것 마냥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물론 피해야 할 음식이다.

 

그렇지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육개장 같은 것들을 평소에 맛있게 드시는 분들은 식단표에 라면을 추가한다고 해서 건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거나 할 일은 절대 없겠다.

 

극단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90이 넘는 할아버지께서 거의 평생 동안 세 끼 라면만으로 식사를 해결하셨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던 경우도 있고 매일 라면만 먹어서 고혈압 같은 큰 병을 얻었다는 사람도 있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아무리 과해도 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라면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

라면에 대해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꼭 나오는 게 라면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이다.

 

특정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의 대상이 되는 것은 유독 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킨을 건강하게 섭취하기 위해 껍질을 다 버리고 드시라는 말을 하지는 않지 않는가?)

 

너무 뻔하지만 라면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한 번 적어볼까 한다.

 

  • 단백질과 야채를 추가해서 섭취한다

이건 꽤 좋은 방법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라면을 먹을 때 실천하는 방법 아닐까?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 위해 계란을 1~2개 정도 넣고 파나 콩나물 같은 야채를 추가로 넣어주면 섬유질도 보충할 수 있다.

 

  • 면을 한 번 삶은 뒤 물을 버리고 면을 헹군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다만 면을 한번 데친 후에 끓인 물은 버리고 면을 헹구어서 두었다가 수프를 끓인 물에 넣어 먹으면 기름기도 줄이고 더 건강하게 라면을 섭취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라면을 섭취하시려면 추천하는 방법이며 오래간만에 라면 한 번 맛있게 끓여 드시려는 분들이 시도했다가는 그 맛에 크게 분노할 방법이다.

 

  • 수프를 반만 넣어서 끓인다

수프를 적게 넣으면 덜 짜게 라면을 먹을 수 있다 근데 라면을 먹는 것 같지가 않다 뭔가 덜 먹은 느낌이다.

 

라면을 맛있게 먹고 싶은데 건강은 걱정이 돼서 수프를 조금만 넣고 끓이면 그 맹숭맹숭한 맛에 기분이 굉장히 나빠진다 기왕 먹을 거면 맛있게 먹는 게 좋은 것 같은데 이렇게 먹어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과연 라면을 그냥 먹는 것과 건강하게 먹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건강에 안 좋은 건지 모르겠다.

 

 

-한국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답답하고 느리게 행동하고 말하기, 말을 하다가 말기 그리고 불어 터진 라면과 물을 잔뜩 넣어서 맹숭맹숭해진 라면이다.

 

라면이 건강에 안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과하게 섭취하지 말고 기왕 먹을 거면 맛있게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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