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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후기&팁/아르바이트 후기

[알바후기]음료 공장 아르바이트 후기 특성화고 실습생

by editordeok 2022. 1. 21.

안녕하세요 제 인생 첫 취업이자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도 있는 음료 공장 아르바이트 후기입니다.

고등학교 실습생 신분으로 취업했기에 아르바이트랑 별 다를바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료 공장만은 아니였고 연구실도 있고 뭐 기타 다른 사업도 추진하는 그런 업체였는데

제가 근무했던 곳은 건강음료 기능성음료를 주로 위탁받아서 생산하는 그런 파트였습니다.

우선 공장이 돌아가는 방식이 어땠냐면

 

1.업체로부터 일감을 받고 목표 생산수량을 정한뒤

2.음료를 계량부터 시작 해서 제조를 합니다.

3.그 다음 용기를 살균해서 음료를 주입하는 공정을 거치고

4.용기에 담긴 음료에 라벨을 부착합니다

5.마지막으로 육안검사를 해서 라벨에 이상이 없으면 박스에 패킹해서 출고

조금 요약해서 말했지만 대충 이런 흐름이였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4.용기에 담긴 음료에 라벨을 부착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몇 천병에서 만명까지 되는 음료에 라벨을 일일이 부착하지는 않습니다 라벨이 자동으로 떨어져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그 기계를 보는 일을 했어요.

일은 기계가 다 하기 때문에 사람이 할 일은 크게 없었습니다 그저 기계에서 라벨이 떨어져 나오고 제품에 라벨이 잘 붙고 있냐 아니냐를 보면 되요 라벨 다 떨어지면 갈아 끼워 주고요.

정상적으로 부착 된 라벨

정상적으로 라벨이 부착되면 위 그림과 같이 깔끔해서 라벨이 붙습니다(그림이 깔끔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계속 이렇게 잘 붙어주면 고마운데 그렇지가 않아요 라벨이 구겨지기도 하고 부착면이 어긋나는일이 다반사 여서 계속해서 지켜 봐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라벨 하나가 씌워지는데 채 2~3초가 안 걸리기 때문에 잠깐 한 눈 팔면 몇십개의 라벨이 잘못 씌워져서 나가요 그러면 다시 수거해서 하나 하나 라벨을 제거한다음 다시 작업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라벨도 아깝고 시간도 많이 들죠.

주름진 라벨
어긋나게 부착 된 라벨

 

매일 같이 음료를 생산하지는 않았습니다 일감이 별로 없을 때도 있었고 일정 사이에 빈틈이 생기면 주로 청소를 하거나 다음에 제조할 음료에 맞게 기계들의 부속을 교체 해 주거나 했었습니다.

잔업은 평소에는 잘 안했던거 같아요 다만 작업진행 상황에 따라서 늦게까지 근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말하고 공휴일은 칼 같이 쉬었구요.

 

특성화고 실습생 대우

제 기억으로는 6개월 정도를 실습생 신분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에 맞추어서 급여를 지급했고 실습생 신분이여서 급여를 깎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거 같아요.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은 적어도 5살에서 10살정도 위의 사람들이니 평소에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이면 적응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6개월정도 근무했었고 아마 6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되는 그런 시스템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성화고 취업에 대한 잡담

잡담이랄까 제가 10년전 쯤에 이 제도를 통해 취업을 했었는데 그 때 당시만해도 특성화고 취업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취업을 하면 또래 친구들 보다 앞서가는 느낌이였고 일찍부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했죠 조금 더 살아보니 생각보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가능성도 다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 이 제도를 조금 더 잘 이용해먹었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쓰다보니 글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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