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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후기&팁/아르바이트 후기

쿠팡 택배 상하차 야간 알바 후기 알려드립니다.

by editordeok 2022. 1. 20.

쿠팡 택배 야간 상하차 알바 후기입니다

4~5년 전에 했었던 아르바이트라 지금이랑은 상황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지마세요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쿠팡 택배 상하차 해 볼까? 하고 검색해서 들어오신분들 

하지 마시라고 작성합니다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4~5년전 당시에 쿠팡 택배 상하차는 할 만 하던데? 무거운 물건들도 별로 없다 라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듣고서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일이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죠 참고로 저는 1주일도 못하고 그만 뒀던거 같습니다.

 

 

 

1.인력사무소로 집합

 

우선은 인력사무소로 집합했습니다 거기서 일용직 근로계약서 같은 것을 작성하고 사무소 근처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쿠팡 물류센터로 이동 잠시 대기후에 조회를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녁8시부터 익일6시까지 타임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근무파트

 

처음 온 사람들이나 근무한지 며칠 안된 사람에게 정해진 파트같은건 없습니다.

그냥 여기서 일하다가 다른데 일손 부족하면 끌려가서 그 쪽에서 일하고 그러다가 또 끌려가고 뭐 그런식으로 반복됩니다 파트는 대충 상차,하차,분류로 나누어 보았는데 피킹이라는 것도 있지만 저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차부터 말씀드리자면 2인1조로 한 트럭에 들어갑니다

그냥 일반 트럭아니고 엄청 큰 화물용 컨테이너 트럭입니다.

뒷문열고 들어가서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이 쌓여있는 물건들을 들어내서 컨베이어에 실어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 키보다 높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들어서 내려놓진 않겠죠? 여러분의 소중한 택배는 마구잡이로 던져집니다 경력자 한명이랑 같이 들어가게 되는데 경력자가 쌓여있는 박스들을 잡아 끌어서 쓰러뜨리면 이제 초보자는 머리 위로 날아오는 박스들을 피해가면서 열심히 컨베이어쪽으로 박스들을 밀어줘야 합니다.

이런 걸 보고 흔히들 까대기라고 하죠 그렇게 한 트럭 끝내는데도 15분~20분정도 채 안 걸립니다.

차 한대 끝내고 나면 일단 허리가 끊어질듯 아픕니다 거칠게 일하다보니 팔이며 얼굴이며 여기 저기 긁히고 치이는 일은 일상다반사입니다 한 차 보냈으니까 잠깐 쉬어가냐면 아니요 쉴 틈이 있으면 악명 높은 택배 상하차가 아니겠죠

한 차 보내고 나면 금방 대기하고 있던 차가 한대 더 들어옵니다 이런 식으로 일이 반복된다고 보시면 되요.

뭐 다행히 듣던대로 가전제품이 쌀이 운반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택배들만 있을리도 없죠

각종 세제나 들어 옮길 수는 있지만 상당히 무거운 택배들도 많습니다.

 

-상차

 

상차는 반대로 차 안에다가 물건을 쌓는 일입니다.

하차를 할 때 처럼 마구잡이로 집어 던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비교적 여유는 있습니다 컨베이어를 타고 택배박스가 밀려오면 하나 씩 집어서 쌓으시면 됩니다.

다만 잘 쌓아야 하고 컨베이어가 미어 터지지 않으려면 꾸물럭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물건이 밀리면 어디선가 관리자가 나타나서 주의를 주고 사라집니다 보면 혼자서 하는 사람도 있고 2인1조로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혼자서 하고 있다면 꽤나 내공이 쌓이신 분이라는 거죠 그 외에 물건 들어오는 속도가 엄청 빠른 컨베이어도 있는데 그곳은 3인 혹은 4인이서 한 조가 되어 움직입니다 깊고 넓은 컨테이너 트럭으로 컨베이어를 타고 물건들이 밀려오면 앞쪽에서 1~2명이 물건을 끝까지 던지듯이 밀어놓고 안 쪽에 대기하고 있는 인원들이 물건을 쌓죠 물건 날라오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1트럭 끝내고 나면 땀으로 온 몸에 수분이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컨베이어가 트럭 안으로 들어간다
대충 그렸습니다

-분류

분류가 그나마 제일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근데 거의 여자분들이 맡아서 했던 것 같기도...? 운이 좋아 분류작업을 하게되도 여기는 오래 못있어요 금방 다른 파트로 팔려가 버립니다 그림 대충 그려봤습니다 보면서 설명하죠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물건이 이동한다

이런식으로 컨베이어에서 물건이 들어오면 택배 송장에 적힌 번호를 보고 ABC세군데 중 한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어떻게 식별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하여튼 이게 상차나 하차에 비해서 몸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거 하시려면 일단 시력이 좋아야 해요 진짜 하나 보는데 몇 초 밖에 주지 않습니다 컨베이어 속도가 엄청 빠르거든요 그래서 처음하는 사람들은 놓치거나 택배를 들어서 보는 동안에 다른 물건이 그냥 지나가는 일도 흔합니다 그러면 또 어디선가 관리자가 와서 경고를 주고 사라져 버리죠 그래도 상하차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밥

 

밥 시간도 엄청 짧았던것 같은데 1시간?1시간이 채 안되었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류센터가 그렇게 작은 곳도 아니여서 식당가는데만 걸어서 5분은 걸렸으니 그리고 밥이 맛이없어요 그냥 밥에다가 건강에 좋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을 것 같은 신선하지 않은 나물 반찬과 정체모를 국 한그릇 그게 다입니다 다행히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거기서 떄우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추억이지만

 

-쉬는시간

 

일하는 동안 2타임정도....? 길게 쉬지는 않았고 15분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잠깐 쉬는동안에 엄청난 근육통과 피로가 몰려오죠

 

-하지마세요

 

돌이켜보면 내가 왜 했을까 싶은 아르바이트 1위가 택배 상하차입니다 당시에는 저녁부터 익일 아침까지 근무가 끝나면 그 날 오후에 바로 입금이 된다는 말에 혹해서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이였어요

물론 급여가 바로바로 입금이 된다는것은 누군가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1년365일 사람을 구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신청해서 저녁에 바로 일하러 갈 수도 있어요 이 길 밖에 없다 하시는 분들 외에는 하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힘들어서 가고 싶은 생각도 안들어요 급여는 법정 기준에 맞게 줍니다 택배 상하차라 해서 더 많이 주지는 않아요 그리고 예전엔 택배 상하차라고 하면 뭐 쌀이 몇 포대씩 실려온다던가 굉장히 무거운 운동기구나 김치냉장고 같은게 실려오더라 하는 소문이 있었는데 뭐 어딘가에서는 그런 물건들도 들어 올지 모르겠지만 쿠팡에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지간히 무거운 택배들도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다들 같은 값이면 꿀아르바이트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 몸 다치지 마시길 모든 아르바이트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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